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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학소녀와 죽고 싶은 광대

사랑이야기는 달콤한 맛.
슬픈이야기는 씁쓸한 맛.
흔히 글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어떤 느낌인지 표현할 때 맛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토오코는 책을 읽다가 책장을 찢고 그것을 먹으면서 직접책의 맛을 직접 보는 자칭 '문학소녀'입니다. 단순히 특이하다는 레벨을 벗어난 소녀의 직위는 문예부 부장.
어쩌다가 이 이상한 부장에게 걸려버린 토오노는 한때 천재 미소녀작가로 베스트셀레를 냈으나 어떤 사건과 함께 평범한 생활을 동경하게 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소년입니다. 당연히 그의 직위는 문예부 부원. 
이 책은 갤리코의 이야기가 최고급 소르베 맛이라는 소리를 하는 이 이상한 소녀와 어두운 과거를 가진 미소년 코노하가 문예부에 거주하면서 만나는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1권에서는 자신이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삶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한 인간의 10년전 과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죽고 싶은 광대라는 문구처럼 광대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자살'이라는 유혹을 받는다는 스토리라서 꽤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읽는 저 자신도 우울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요. 자신을 '검은 모피에 하얀 가루를 묻히고 하얀 양인 척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정을 글로 읽는 기분이란...-_-;;
토오코선배가 오케스트라부실에서 펼치는 희생(?)이 없었다면 헤어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

유명한 문학작품을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거기게 매몰되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로 꾸미는 전개가 뛰어납니다. 평범한 듯하지만 어느새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흐르면서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고 그것을 속도감있게 펼쳐가는데 마지막의 반전을 읽을때는 책을 손에서 뗄수가 없더군요. 그만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이번 1권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읽고 싶어지더군요.
인간실격에 나오는 구절을 사건의 당사자의 글과 절묘하게 접목을 시키면서 이야기 중간 중간에 삽입을 하면서 미스테리를 증폭시키면서 책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토오코선배의 반강제적인 명령에 의해 코노하가 글을 쓰고 그것을 먹는(!) 토오코선배가 책과 관련해서 나누는 이야기는 중후반부의 미스테리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코믹한 느낌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토오코선배가 이 책의 맛이 어떻고 저 책의 맛이 어떻고 하면서 평을 하는 것은 꽤 재미있습니다. 더불어 그 책을 한번 찾아서 읽고 싶다는 느낌도 들게 하구요.
덤으로 등장빈도는 적었지만 츤데끼를 유감없이 보여준 고토부키가 코노하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사랑들의 평이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를 채워주는 책이였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읽어보고 맛을 보기를 추천합니다.

ps. 잠시 머리 좀 식힐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한번에 읽고 그 감동에 리뷰까지... 이제 다시 공부 열심히 하러 갑니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체리우드 | 2008/02/13 15:06 | Boo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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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오、 at 2008/02/13 15:57
좋은 감상입니다. 저는 이번에 쓴 문학소녀 감상이 너무 우중충하게 되서orz 모드네요. 정말 좋은 책인데... 흑흑. 굳이 말하자면 저한테는 엄청나게 쓴 다크초콜렛맛이었던듯.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02/13 21:28
시오 님 / 우중충한 부분도 있었지만 토오코다운 설득과 다양한 책의 맛에 대한 이야기가 그런 점을 상쇄해주더군요. 쓰기는 했지만 중독성이 강해 또 먹고싶어지는 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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