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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문학소녀 시리즈 3권 - 문학소녀와 얽매인 바보


언제나처럼 코노하와 토오코선배는 문학부에서 아옹다옹하면서 지내는 중 토오코선배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 중간에 찢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이야기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책을 먹어버릴 정도인' 그녀가 이것을 그냥 넘어 갈리는 없습니다. 결국 범인을 잡았는데 엉뚱하게도 코노하의 친구인 아쿠타가와. 여기에 아쿠타가와의 여자친구라고 말하는 사라시나가 코노하에게 상담을 하게 되는데 과연 아쿠타가와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기다리고 기다렸던 문학소녀 시리즈의 신간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코노하의 친구인 아쿠타가와가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슬슬 코노하 주변인물의 과거(?)가 파헤쳐지는 걸까요. 설마 다음에는 고토부키? 더불어1권의 다케다도 등장해서 반가웠습니다.


이번 권은 무샤노코지 사네아츠의 '우정'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삼고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읽은 책은 아니었지만 내용을 파악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소개도 어느 정도 있었고 오히려 이 책을 통해 '우정'이라는 책을 읽은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이 책을 읽어보려고 도서조회를 해봤는데 정발은 안 된 것 같더군요. 혹시 정발이 됬다면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절판됬지만 예전에 나온게 있네요. 라블루걸님 제보 감사합니다.^^)


어쨌든 이 '우정'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문화제에 연극을 상연하기로 하면서 소동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책파손행위를 빌미로 아쿠타가와를 연극에 끌어들이고 고토부키와 다케다도 참여하고 여기서 고토부키의 츤데레 매력이 십분 발휘됩니다. 코노하에게 얼굴이 빨개지면서 화를 낸다든지 과자를 만들고 나눠주면서 너 줄려고 만든 게 아니라는 등등 등의 말과 행동이 연속으로 등장. 고토부키의 사랑을 마구 응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코노하는 토오코선배의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어필하면 알아채는 게 정상인데 '역시 코노하는 둔탱이인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과거에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사람을 기피하게 된 코노하의 친구답게 아쿠타가와도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자신의 오해로 인해 친한 친구가 따돌림을 받게 되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게다가 어머니는 자신을 낳은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시련으로 보입니다. 결국 성실한 생활을 위해 노력한 것도 예전의 사건으로 인한 죄책감때문이였다는 이야기인데 안타깝습니다.  


성실함을 가면으로 삼아 생활하는 아쿠타가와를 보니 지난 1권의 다케다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코노하가 다케다에게 "전보다 생기 넘쳐보여"라고 말하자 "즐겁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오싹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직까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다케다의 고독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코노하도 예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한 소녀에게 받은 상처로 평범한 생활을 가장하는 생활을 해오고 있었군요. 토오코선배도 음식의 맛을 느끼는 척을 하고 있고 고토부키의 츤데레도 넓게 보면 척하는 부류로 들어가니 이 연극의 등장인물 모두의 공통점은 가면 같은 생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토오코선배 덕분에 아쿠타가와의 아픔은 어느 정도 치유가 됐고 코노하도 같이 연극을 하면서 어느 정도 과거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게 됐으니 다행입니다. 다케다도 좋은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마지막 아쿠타가와의 편지에 등장하는 그분의 등장인데 정말 충격적 이였습니다.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앞으로 이야기가 얼마나 요동칠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이상한 사건의 발생 - 토오코선배의 추리를 통해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짐 - 다시 반전을 통해 다른 인물이 나타나고 그 인물이 사고치지 않게 토오코선배가 여러 문학작품을 거론하면서 설득>하는 전개는 이번 권에도 동일했습니다. 토오코선배가 필사적으로 설득하면서 이 책 저 책의 등장인물과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이 시리즈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반만보면 책을 먹는 이상한 요괴로 여길 수 있지만 이런 문학소녀다운 활약을 통한 상냥함이야말로 토오코선배의 매력이죠. 앞으로도 토오코선배가 맛있게(?) 여기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기침을 콜록 거리면서 글을 적고 있는데 몸이 안 좋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감정이입도 잘 되고 좋았습니다. 초중반의 우울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었다고 할까요. 그래도 건강할 때 읽는 게 가장 좋겠죠.^^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체리우드 | 2008/06/13 21:20 | Boo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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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블루걸 at 2008/06/13 21:29
우정은 아주 예전에 시사일한대역문고인가 이걸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절판이죠. 근데 뭐 굳이 찾아서 읽을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소녀 3권에서 핵심을 잘 찝어줘서요.

고토부키는 4권에서 메인급으로 성장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을거에요. 게다가 4권으 모티브는 무려 '오페라의 유령' T.T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06/13 21:58
라블루걸 님 / 예상이 적중했네요. 메인으로의 활약은 기쁩니다만 고토부키가 희생양이 될가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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