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4일
[리뷰]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 - 시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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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싸우는 사서 시리즈.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보니 정말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였습니다. 무장사서 대표 하뮤츠가 이리저리 싸우고 폭탄인간 콜리오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물론 비중은 후자에 더 있지만...
[내용누설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책'이라는 물건이 등장하는데 일반적인 책의 개념과는 틀립니다. 죽은 인간의 혼을 모아서 땅속에 묻히고 그 혼에서 생명력이 빠져나간 화석이 '책'입니다. '책'에는 그 인간의 모든 기억이 담겨 있어서 손을 대면 그 기억을 체험할 수가 있고 이것이 '책을 읽는 것'입니다. 참 특이하죠. 이런 '책'을 관리하기 위해 도서관이 있고 이것을 무장사서가 맡고 있습니다. 이 무장사서의 대표가 이 책의 주인공 하뮤츠 메세타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 콜리오는 폭탄이 몸 속에 심어진 폭탄 소년입니다. 콜리오는 신익교단의 교주 시갈에 의해 기억을 말소당하고 '하뮤츠를 죽이라'는 명령만을 실천하게 세뇌를 당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는 설정입니다. 누군가가 기억을 조작해서 마음대로 조종한다는 이야기에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이거 읽으면서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스토리가 머리에 떠올라서 혼났습니다.-_-;;
어쨌든 '책', 하뮤츠, 콜리오가 어우러지면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콜리오는 하뮤츠를 쫓다가 우연히 한 '책'을 만지게 되는데 그 속에서 아름다운 공주님, 일명 고양이색 공주님 시론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이 공주님을 만나면서 그동안 기억이 말소당하고 주입된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콜리오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하뮤츠를 만나고 폭탄이 제거되면서 이런 혼란은 더욱 심해지죠. 결국 이 혼란을 극본하고 자아를 찾게 해준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역시 로맨스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
천년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진 시론과 그녀의 기억이 담긴 책을 통해 교감하는 콜리오. 비록 멀리 떨어진 시간 속에 살아가는지만 '책'을 통해 이러한 시공을 초월해서 만나서 서로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힘으로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각자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각오를 다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시론이 소녀의 얼굴로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그 사람이 사랑한 건, 분명히 그런 제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의 시론은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게 바로 모에라는 느낌.^^
전체적으로 책 조각을 하나씩 발견해 나가면서 뭔가 안개에 쌓인 것 같았던 궁금증이 하나씩 풀리면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구조는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콜리오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시론도 함께 사랑에 빠진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콜리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 아쉽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행복한 느낌을 들게 했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하뮤츠는 멀리 날려버리는 사랑 이야기에 푹 빠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비록 하뮤츠의 활약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가렸지만 그래도 하뮤츠는 다음 권에도 계속 나오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군요. 왜 싸우는 사서 시리즈인지 알겠습니다.^^;; 다음 권은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ps. 감상문 몇개 쓸려고 한게 있었는데 어영부영 넘어가버렸군요. 그래도<부엉이와 밤의 왕>과 <초콜릿 코스모스>는 짧게나마 써볼까 싶습니다. 그만큼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거든요.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 by | 2008/07/14 20:50 | Book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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