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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세상

예전에 goth에 대한 루머를 듣고
'이미 출판을 했는데 설마 판금은 안하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는데 오늘 깨졌습니다.

점심 먹고 쉬는 시간에 RSS리더기로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중 파우스트 블로그에 오랜만에 새글이 올라온 것을 발견. 오랜만에 글이 올라왔다고 생각하면서 읽어본 글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을 해봤는데 모 서점에 이런 글을 확인했습니다.

"<소설 고스>는 유해간행물로 결정되어 더 이상 판매할 수 없으며 전량 반품하였습니다."

제가 지금 몇년도에 살고 있는지 순간 멍해졌습니다.
이미 출판이 됐는데 '미안. 생각해보니 문제가 있었어. 이제 판매는 금지야.' 라는 거죠.-_-
도서관 전쟁을 보고 '참 웃기는 설정도 다 있군.' 했었는데 그런 웃기는 일이, 아니 이미 발생을 하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더 이상 웃을 수 없군요. 정말 씁쓸한 기분입니다.

ps1.
여담으로 만화는 아직 안 봐서 모르겠고 소설에 나오는 살해방식들은 사실 거부감이 드는 내용 이였습니다. 작가의 소심한(^^;;) 후기에서 비정상적인 쾌락 살인자를 특수한 설정 같은 것이라는 언급도 있더군요. 솔직히 모리노 때문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ps2.
이 부분을 안적었는데 사전검열은 헌법상 금지입니다. 헌재도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하여는 검열을 수단으로 한 제한만은 법률로써도 허용되지 아니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후에 심의를 통해 걸러내는거죠. 제가 읽은 책이 판금당한게 처음이라 순간 깜빡했습니다.
이 책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판금조치를 당할 책인가 싶기도 한고 이게 제가 기분이 안좋은 이유였는데 기준은 제가 정하는게 아니니 모르겠군요. 그냥 회수조치 후 다시 나온다면 그나마 이해할 여지는 있습니다.

by 체리우드 | 2008/07/22 22:56 | Free talk | 트랙백(1)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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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히키코모리 사과스프의 .. at 2008/07/27 21:35

제목 : Goth 판금 조치와 정부의 인터넷 통제
으음 요즘에는 정말 제 실력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통장의 잔고가 0원인 상태랄까요? 매스미디어를 보고 "뭔가 잘못됐어." 라는 걸 느끼지만 잘못됐다고 설명을 하거나 관련 의견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에 조금 좌절감을 느낍니다. 어찌됐든 얼마전에 체리우드님의 블로그에서 Goth라고 하는 소설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Goth는 유해간행물로 결정이 되었으며 사전심의는 불법이기에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해서 판매금......more

Linked at 溯河의 Going my way.. at 2008/07/23 00:02

... 'ㅅ' 자 책을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나라도 내전상황으로 돌입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 오츠이치의 GOTH, 판매금지되었다네요. 관련 링크 : GOTH 판매금지처분, 판금사태에 대한 파우스트측의 반응 브라보. 사전검열도 아니고, 발매후 이딴 짓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기가막혀 할 말이 안나옵니다. 여러분, 말로만 듣던 "금 ... more

Commented by 溯河 at 2008/07/22 23:33
세상에. 도서관전쟁은 픽션이 아니라 예언서였군요.

맨날 잃어버린 10년 10년 시끄럽더니, 정말로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나 봅니다 망할 -_-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07/23 00:00
溯河 님 / 정말 어이없는 소식이였습니다.-_-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8/07/23 00:34
이미 출판이 된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건...
출판되지 않은 책에 대한 사전심의는 '검열'에 해당되기 때문에 불법이기 때문이죠; 하여간 제도가 좀 묘합니다;

잔혹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간행물로 지정되는 경우는 지금까지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이 최초였었는데, 그때는 좀 이슈가 되었지만 그뒤에 걸린 책들은 좀 마이너한 책들이라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졌죠;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07/23 17:46
크로이츠 님 / 사전검열은 헌법상 금지니까요. 저도 읽으면서 18금 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느닷없이 판매금지를 당한 것을 보고 꼼꼼하게 쓰지 않고 느낀대로 적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게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이였군요. 새로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사과스프 at 2008/07/24 01:10
goth를 제가 안 봤으니 모르겠지만.....판매금지라던가 이런 방법은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먼 산]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8/07/24 10:11
사과스프 님 / 씁쓸한 상황이죠. 비슷한 내용의 책도 있는데 왜 갑자기 판금조치를 했는지 좀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라블루걸 at 2008/07/27 09:48
'신화는 없다' 부터 유해간행물로 지정을...젭알~~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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