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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 - 문학소녀의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너무나도 기다린 문학소녀 시리즈 신간입니다. 사실 받자마자 밤새워 읽을려고 했으나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이틀에 걸쳐 읽었네요. 결국 둘다 밤 12시가 넘어서 읽었군요. 덕분에 꽤 졸린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문학소녀시리즈를 알고 있다면 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의 감상글입니다. 처음이라도 '아 이런 내용의 책이구나' 정도의 느낌으로 나름 내용을 조절하고 가리면서 썼습니다. 조금이라도 문학소녀 시리즈를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까요. 정말 전 가련하고 사랑스러운 문학소녀의 팬인가봅니다.^^


"당신은, 나를 모르시겠죠."


난 가슴 속으로 중얼거린다.
내 모든 감사와 애정을 담아.


"잊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있어 문학소녀란?

일단 문학소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해야겠죠. 그래서 문학소녀 시리즈의 주인공처럼 맛으로 표현해봅니다. 바로 조금은 쓰지만 달콤한 맛이 감도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표현했던 카카오 70%의 느낌 정도라고 할까요. 그리고 책을 먹는 괴물이 아니라 책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문학소녀인 토오코 선배가 책을 배경으로 한 사건을 만나서 자신이 가진 문학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갑니다. 이번에는 <야차연못>과 <풀의 미궁>이 배경인데 아쉽게도 둘 다 모르는 책이였지만 저는 이전처럼 별 지장없이 술술 읽었습니다. 여담으로 이즈미 교카의 책을 검색해보니 외과실이 정발됐더군요. 언제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런 문학을 배경으로 한 점이 문학소녀 시리즈의 매력이죠.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라면 그리움과 반가움을, 그리고 모르는 작품이라면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든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동안 토오코 선배를 호시탐탐 노려운 마키 선배입니다. 그동안 토오코 선배를 노리는 장난끼있는 모습에서 가끔 보이는 어두운 면을 이번에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2권에서 일어난 아메미야 호타루 사건의 번외편적인 성격이더군요.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고 슬픈 결말이였습니다. 그래도 그런 사랑을 한 두 사람을 부러워할만큼 히메쿠라 가문이라는 감옥에 갇혀 자유가 없는 마키 선배에 대해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을 하면 이들처럼...
80년 전 유리와 아키라의 만남과 사랑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유폐당하면서 힘든 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그 증표인 책을 읽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유리. 그리고 그녀 앞에 책속의 주인공처럼 나타난 아키라. 정말 '이야기 속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책에서만 가능한 꿈같은 이야기지만 그만큼 부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토오코 선배를 믿고 쭉 읽다보면 이전 시리즈처럼 희망이 보일 겁니다.(적고보니 무슨 토오코 열혈 지지자같군요.-_-;;)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
이 시리즈는 언제나 시작이 미스테리하면서 비극으로 보이지만 결국 토오코 선배의 이야기로 상처난 마음이 치유가 됩니다. 호타루를 잊지못해 괴로워한 마키도 수십년간 이어져온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애쓴 사요도 토오코 선배가 밝혀낸 진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빠져들고 그 속에서 또 다른 길을 찾게 됩니다. 히메쿠라 가문이 만든 이야기는 진실을 가리는 거짓된 이야기였지만 토오코 선배의 이야기는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였죠. 토오코선배의 문학을 겻들인 장관연설을 볼려고 이 책을 읽을 정도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였습니다. 이래서 토오코 선배를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할까요. 고토부키 미안해.^^;;

두 개의 에필로그를 통해 이어지는 이야기는
토오코 선배의 졸업이 다가오면서 이 시리즈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에필로그에서 토오코 선배의 비밀에 대한 언급이 나와 다음 편에 대한 불안감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에필로그는 토오코선배와 코노하의 미래가 언급되며 훈훈한 분위기를 예고했습니다. 이 두 에필로그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ps. 마지막에 나온 마키선배의 삐리리는 정말 충격이였다는... 그런데 잊고 싶으면서도 한편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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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우드 | 2009/03/14 21:29 | Book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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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onkohan at 2009/03/15 00:52
5권까지 고토부키 만세~하면서 페이스를 팍팍 올리고 있었는데, 힘빠지게 하는 외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나 할까요..하핫..그래도 토오코의 의외로 귀여운 모습들을 보긴 했습니다만..;;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9/03/16 14:03
그리고 마키선배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몇달 기다렸는데 외전이라서 힘이 빠지기는 하더군요.^^
Commented by 라블루걸 at 2009/03/19 08:58
환율크리로 6권부터 구매 못하고 있는데, 정발로 나왔군요. ㅠ.ㅠ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9/03/20 09:00
일본원서를 사는 분들의 피를 토하게 만드는 환율크리...
요즘에는 환율때문에 정발로 나오다는 사실이 더 고맙더군요.^^
Commented by 리셋 at 2009/03/30 15:36
"가련하고 사랑스러운 문학소녀의 팬"

...이 부분 자꾸 체리우드님이 가련하다고 해석되잖아요! 무서운 한국어. 무서운 중의법.

"잊지 않았습니다" 너무 임팩트가 강했어요. 볼떄마다 코끝이 찌잉...흑흑.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9/04/06 13:28
이번에 이즈미 교카의 <외과실>을 읽었는데 그 문구를 보는 순간 멍해질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짧지만 여운이 오래남더군요.
그리고 노리지는 않았지만 그런 해석이 가능할 줄이야. 어쨌든 가련하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신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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