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13일
외과실 - 이즈미 교카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문학소녀 덕분입니다. 토오코선배 감사합니다.^^
책 제목은 외과실이지만 중편과 단편 모음집이고 외과실은 2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의 단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 작품이 떡하니 제목으로 뽑혔는지는 작품의 분위기마냥 미스테리입니다. 그리고 단편 <외과실>에 한정된 감상이고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의 짤막한 감상을 적어봅니다.
~ 짧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이야기
사실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는다면 10분도 안 걸리지만 반대로 작품이 주는 여운은 인상적이고 그만큼 강렬했습니다. 여담으로 열차 안에서 이 이야기를 읽는데 한참을 창밖을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기후네 백작부인. 수술을 하면 마취가 필요하지만 기후네는 한사코 마취를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마취로 인인해 자신의 가슴 속에 담아둔 비밀을 드러낼가 두렵기때문입니다. 결국 백작부인의 고집에 마취없이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런 비밀을 간직한 백작부인 앞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다카미네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언뜻 보이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갑자기 폭팔하면서 주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지만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때문에 조금 예상했습니다.^^;;
~ 기괴한 분위기 속에 드러나는 진실
앞서 언급한 문학소녀시리즈를 읽었다면 그곳에서 등장한 잊을 수 없는 대사가 여기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
"잊지 않았습니다."
크아. 열차 안에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의 전율이란... 정말 애틋함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문장이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안타까운 사랑도 볼 수 있었고요. 책에 나온 표현대로 백작부인과 타카미네 두 사람만 존재하는 세계를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그 후 화자의 독백을 통해 드러나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ㅠㅠ
옷자락이 스치는 짧은 순간이였지만,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서 겨우 1년이 모자란 9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그 만남을 잊지 않았습니다. 평소 거리를 걸으면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지만 사실 그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어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색을 통해 드러나는 순수한 감정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사회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은 순수하다는 표현일까요. 창백한 표정으로 백의를 걸친 백작부인의 모습은 수술을 준비하는 큰 병을 가진 여인이 아닌, 순결한 신부같았습니다. 백작부인과 다카미네가 만났을 때 입었던 연보랏빛 옷과 대비되는 느낌도 들었는데 다카미네를 만난다는 생각에 고른 옷일까요. 그냥 단순한 환자복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백작부인의 마음처럼 9년 동안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장가도 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는 일 없이 단정한 생활을 했던 다카미네도 순수한 사랑을 기다린 남자였다는 사실은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문학소녀시리즈때문에 읽었는데 야차연못이나 풀의 미궁도 정발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괴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사랑이 들어가니 재미있습니다.^^
책 제목은 외과실이지만 중편과 단편 모음집이고 외과실은 20페이지도 안 되는 짧은 분량의 단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이 작품이 떡하니 제목으로 뽑혔는지는 작품의 분위기마냥 미스테리입니다. 그리고 단편 <외과실>에 한정된 감상이고 내용에 대한 누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의 짤막한 감상을 적어봅니다.
~ 짧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이야기
사실 분량이 적어서 금방 읽는다면 10분도 안 걸리지만 반대로 작품이 주는 여운은 인상적이고 그만큼 강렬했습니다. 여담으로 열차 안에서 이 이야기를 읽는데 한참을 창밖을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기후네 백작부인. 수술을 하면 마취가 필요하지만 기후네는 한사코 마취를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마취로 인인해 자신의 가슴 속에 담아둔 비밀을 드러낼가 두렵기때문입니다. 결국 백작부인의 고집에 마취없이 수술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런 비밀을 간직한 백작부인 앞에서 수술을 집도하는 다카미네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언뜻 보이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갑자기 폭팔하면서 주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지만 <문학소녀와 달과 꽃을 품은 물의 요정>때문에 조금 예상했습니다.^^;;
~ 기괴한 분위기 속에 드러나는 진실
앞서 언급한 문학소녀시리즈를 읽었다면 그곳에서 등장한 잊을 수 없는 대사가 여기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
"잊지 않았습니다."
크아. 열차 안에서 이 문장을 읽었을 때의 전율이란... 정말 애틋함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문장이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안타까운 사랑도 볼 수 있었고요. 책에 나온 표현대로 백작부인과 타카미네 두 사람만 존재하는 세계를 보는 느낌이였습니다.
그 후 화자의 독백을 통해 드러나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ㅠㅠ
옷자락이 스치는 짧은 순간이였지만,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서 겨우 1년이 모자란 9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그 만남을 잊지 않았습니다. 평소 거리를 걸으면서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지만 사실 그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어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색을 통해 드러나는 순수한 감정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사회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마음은 순수하다는 표현일까요. 창백한 표정으로 백의를 걸친 백작부인의 모습은 수술을 준비하는 큰 병을 가진 여인이 아닌, 순결한 신부같았습니다. 백작부인과 다카미네가 만났을 때 입었던 연보랏빛 옷과 대비되는 느낌도 들었는데 다카미네를 만난다는 생각에 고른 옷일까요. 그냥 단순한 환자복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백작부인의 마음처럼 9년 동안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장가도 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는 일 없이 단정한 생활을 했던 다카미네도 순수한 사랑을 기다린 남자였다는 사실은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문학소녀시리즈때문에 읽었는데 야차연못이나 풀의 미궁도 정발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괴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사랑이 들어가니 재미있습니다.^^
# by | 2009/04/13 20:13 | Book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