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24일
지식의 충돌 - 책 vs 책 : 책끼리 벌어지는 싸움(?)의 즐거움
자고로 싸움구경만큼 재미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저만해도 학창시절 "누구랑 누구랑 붙었다!"라고 하면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달려가서 구경을 하고는 했죠. 물론 제가 당사자라면 재미없는 일이지만...-_-;;
<지식의 충돌>은 서로 다른 생각과 내용을 가진 책이 한판 붙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밑에 책vs책이라는 문구가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흔히 이런 저런 책을 소개하는 경우 미리 내용을 알게 되서 김이 새는 경우가 있는데 <지식의 충돌>은 그런 점은 없었고 오히려 그 책을 읽고 싶다는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이 한권으로 18권의 책과 만남의 기회를 가져서 무척 기뻤습니다. 특히 여기 소개된 책들의 제목을 보면서 따로 읽으면 읽기 힘들 수 있는데 이렇게 싸움을 붙여놓으니(^^) 괜히 흥미가 생겨서 즐겁게 읽었고요.
역시 하나의 주제를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니 그 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국어선생님이 모 신문과 모 신문의 사설을 비교해서 읽으면 좋다고 하셨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상반되는 견해를 소개하면서 평소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을 다룬 책과 함께 그 책에 대해 반대되는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런 점도 생각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군주론>과 <자발적 복종>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였는데 라보에티의 날카로운 지적은 무감각하게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에게도 자극이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또는 알면서도 자기합리화를 통해 잘못된 복종을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그 젊은 나이에 군주론을 통해 이런 내용을 이끌어 내다니 참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젊음이라는 부분만 한정하자면 로마인이야기를 읽으면서 옥타비아누스를 바라볼 때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 나이에 무엇을 했나 반추해보면 그저 반성과 자책만 나옵니다.^^;;
서로 상반된 내용을 다룬 책들을 바라보며 한 가지를 바라봐도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역사도 서술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듯이 말이죠.
다양한 책과의 만남을 즐기시는 분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by | 2009/04/24 13:07 | Book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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