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2일
안녕 피아노 소나타 2권 - 여름, 합숙, 그리고 첫 콘서트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상글인지라 쓰다보니 약간(?)의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이번 2권은 여름합숙과 첫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안녕 피아노 소나타>는 사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기존의 보이 미트 걸 구조와 별 다를게 없는 라노베입니다.
여자에게 둔감한 소년과 소년을 좋아하지만 표현을 못하는 소녀. 게다가 소년에게는 소꿉친구도 있습니다.-_-;;
이런 류의 책에 익숙한 독자는 소년에게는 살의를(^^;;) 소녀에게는 답담함을 느끼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식상함에 책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며 책을 던지게 과연 몇권인지...
그렇지만 <안녕 피아노 소나타>는 음악이라는 재료가 더해지면서 식상한 음식에서 독특한 음식으로 변합니다. 밋밋한 크래커가 약간의 소금이 들어가면서 짭짤한 맛을 선사하는 과자로 변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여름합숙만 하더라도 이런 류의 소설에서는 흔히 쓰이는 소재지만 글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한 음악을 머리 속에서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와 함께 첫 콘서트와 연결되면서 기존의 평범한 합숙과는 다른 느낌을 전달하죠.
~ 단편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이 생각납니다. 두 작품 모두 1권은 단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완성도와 완결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내용이 이어진다면 그 깔끔함이 퇴색하고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반쪽달 시리즈는 그것을 극복했기에 지금도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안녕 피아노 소나타>도 이번 권에서 내용에 변화를 주면서도 기존의 음악이라는 소재를 스토리에 잘 융합시키면서 무리없는 전개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변화와 카구라자카의 역습
그래서 이번 2권에서는 좀 더 내용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고 그 중심에 카구라자카 선배가 있습니다. 제가 1권에서 눈여겨 본 누님께서 이 책의 살생부 1순위 나오미와의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으아악...
왜 하필이면 이 분이 넘어갑니까. 그것도 음악으로... 뭐 이것도 그녀답다면 그녀다운 방식이지만 그래도 결국 할램루트로 가는건가 싶어 살짝 허무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바라보는 마후유는 질투를 느끼지만 역시나 보는 사람 답답하게 표현을 못하고 끙끙 앓다가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죠. 어휴 이 답답이...
~ 둔감캐릭터는 아무래도 용서가 안돼!!
그래도 나오미가 소꿉친구, 마후유 뿐만이 아니라 선배 등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눈치 못채는 무적 둔감 케릭터라는 설정은 좀 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쉽더군요. 이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전달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마후유는 좀 눈치를 채는거 같은데 그럼 오랫동안 이 녀석을 좋아해온 소꿉친구의 감정은 왜 모를까...OTL
그러고보니 반쪽달의 리카와 유이치는 1권에서 반쪽달을 바라보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만큼 좋아하는 감정을 어느정도 공유를 해서 그런 답답함은 덜했군요. 그래도 뭔가 있었던거 같기는 한데 이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는...^^;;
~ 좀 더 성장한 마후유를 기대하면서...
그리고 앞서 말했지만 마후유의 책임없는 행동은 민폐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것이라 살짝 짜증이 나더군요. 1권에서 내가 그렇게 이쁘게 봐줬건만 이렇게 독자의 마음을 배신하다니... 뭐 이해하라면 못할거도 아니고 그 고통과 고민은 본인이 가장 잘 느끼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미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면 이미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니 그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을 졌어야죠. 그래도 이것이 성장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면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아쉬운 부분도 보였지만 새로운 변화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무난했다고 봅니다. 이미 3권도 구매했는데 기존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재미를 작품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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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9/12 21:47 | Book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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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누설이라는 말에 잽싸게 도망갔습니다 ;;;
생각외로 보이 밋 걸에 집중하고 있어서 실망했...OTL
그리고, 나오미에 집중되는 여성의 관심이라는 거... 전 사실 소꿉친구와 마후유 두 사람만 집중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스토리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오미와 마후유의 애정전선 이외의 관계는 관심도 가질 않고, 스포트라이트도 안 가고, 납득도 안 가고 =ㅅ=;;;;;
완결권이 나왔다는데... 빨리 사서 보고 싶은데...ㅠㅠ... 돈이 없[?!]
어쨌든 여성등장인물이 적은 편인데 나오미가 독점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좀 비중이 떨어진거 같아서 아쉽더군요. 내용에 비중을 두고 싶었던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매력인 음악 잘 살리면서 조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