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3권 - 누구더러 게으름쟁이래!



이번 이야기는 도시유적탐사입니다. 귀엽지만 할말은 하는 주인공과 독특한 사고를 가진(어떻게 보면 나사가 하나 빠진...-_-;;) 조수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과연 두 사람의 호흡은???


역시나 내용누설이 있습니다. 알아서 피하시길...


~ 요정의 약점이 드디어 드러난다

우리의 주인공 소녀가 속한 유엔 어쩌구 단체는 놀고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인지 인류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하기 위한 '인간 모뉴먼트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미지의 도시유적탐사가 시행되고 그 여파로 이 조그마한 쿠스노키 마을에서 전기축제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밝혀진 새로운 사실.
'요정은 전기에 약하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자파에 쥐약이죠. 요정들은 약점도 귀엽습니다.

어쨌든 이 요정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요정이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 주인공과 조수는 도시유적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 새로운 케릭터 로봇소녀 피코(?)의 등장

도시유적에서 모험에 빠지게 되는 것도 그들답다고 할까요. 호기심 왕성한 조수로 인해 평온을 사랑하는 우리 조정관 소녀는 본의아닌 모험에 도전을 하고 맙니다. 그래도 요정이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위험은 최소화.
그리고 만나는 로봇소녀 피코. 사실은 그 전에 전기축제에서 안면이 있는 사이지만 어쨌든 아무리봐도 로봇이건만 인간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그녀와 함께 모험은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도시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물처럼 이상하게 생긴 물체도 등장하고 이런저런 단서와 함께 인류가 어쩌다가 쇠퇴하기 시작했는지 조금씩 드러납니다. 전자파도 그렇고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 혼자라는 고독의 차가움

피코와 함께 등장하는 또 다른 로봇소년. 알고보니 이들은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와 파이오니아였습니다. 학창시절 우주의 꿈을 키워준 그리운 단어가 등장합니다.
저 먼 우주로 떠난 보이저와 파이오니아가 고백하는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그 차가운 우주로 가기 싫다는 마음이 밝혀집니다.
보이저 2호와 파이오니아에는 미지의 생물체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담긴 채 저 먼 우주로 갔다는 사실을 이런 방식으로 해석해서 이야기를 만들다니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

~ 누구더러 게으름쟁이래!

그리고 이런 두 사람을 위해 우리의 주인공은 커다란 결단을 합니다. 이들에게 미지의 존재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사실 이 두 사람은 요정을 봐도 인식을 못했거든요. 그러나 요정은 전자파로 인해 저 멀리 떠난 상황. 그래서 그녀는 발전시설을 파괴해버리는 과감한 조치를 취합니다.

그녀가 정말 게으름쟁이라면 이런 귀찮은 행동을 할리가 없죠.
요정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보이저와 파이오니아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이런 강수를 독단적으로 시행합니다. 설사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요.

그녀가 워낙 느긋한 성격이라 게으름쟁이로 보여질 수 있지만 앞서 말한 요정이 없는 긴급사태를 대비한 준비성이나 이런 과감한 행동을 통해 나타난 결단력을 보면 도저히 게으름쟁이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니 처음에는 게으름쟁이였을지라도 조정관의 일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어느덧 조수를 성실히 챙기는 선배의 의젓함도 보여줄 정도니까요.

하나 둘 새로운 케릭터가 생기고 요정과 조정관의 귀여움도 여전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권도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까 합니다.

ps.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감상글의 제목은 <제비뽑기 용자님> 타이틀 형식을 빌렸습니다. 그냥 적다보니 이 제목이 떠오르더라구요.^^
ps2. 지금 룸넘버 마지막권을 읽고 있습니다. 막상 읽을려고 하니 룸넘버를 고르게 되더군요.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by 체리우드 | 2009/09/13 23:15 | Book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cherryhut.egloos.com/tb/506956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리셋⁴ at 2009/09/13 23:20
3권이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시리즈 중에서 이질적인 분위기의 권이였기에 그 점을 거슬려 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만^^;;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9/09/14 21:18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이질감도 별로 못 느꼈구요. '오~ 이 녀석 성장했잖아!'하는 정도의 느낌만 가졌습니다.^^
Commented by Laphyr at 2009/09/14 18:02
저도 너무 흐물흐물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3권이 좋았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대로 그 부분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지만..
Commented by 체리우드 at 2009/09/14 21:20
저도 귀차니즘을 사랑하지만(^^;;) 그래도 너무 늘어지는 생활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 3권에 이질감을 느끼신 분들이 꽤 있나 보군요. 전 좋게 봤는데 역시 사람의 관점이란 다양한가 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